통풍, 한 번 아프고 끝나는 병일까? 원인부터 음식·요산 관리까지 쉽게 알아보기
“엄지발가락이 갑자기 붓고 너무 아픈데 혹시 통풍일까?”
통풍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특히 밤에 갑자기 발가락이나 발목이 붓고,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라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통풍은 단순히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액 속 요산이 장기간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혈중 요산이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통풍 발작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대한류머티즘학회도 2022년 한국인 통풍 치료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으며, 현재 통풍은 생활습관 관리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질환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소제목|통풍은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우리 몸은 음식과 신체 조직에 포함된 퓨린이라는 물질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요산을 만들어냅니다. 만들어진 요산은 주로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문제는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몸에서 충분히 배출되지 않을 때입니다. 혈액 속 요산이 높아지고 오랜 기간 축적되면 관절 주변에 바늘처럼 생긴 요산염 결정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이 염증을 일으키면 통풍 발작이 나타납니다. (NIAMS)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풍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특징
|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 |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심해질 수 있음 |
| 관절 부종 | 관절이 붓고 움직이기 불편함 |
| 붉어짐 | 염증으로 피부가 붉게 보일 수 있음 |
| 열감 | 해당 관절이 뜨겁게 느껴질 수 있음 |
| 압통 | 가볍게 닿거나 움직여도 통증이 심할 수 있음 |
| 반복되는 발작 |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이 잦아질 수 있음 |
특히 첫 발작은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발목이나 무릎 등 다른 관절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은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하고 1~2주 정도에 걸쳐 좋아질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발작이 더 자주 또는 오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요산이 높다고 무조건 통풍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통풍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증상만 보고 스스로 확정하기보다 의료기관에서 혈액검사와 관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관절액에서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거나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소제목|통풍 환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음식과 생활습관
통풍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음식입니다.
“고기를 완전히 끊어야 하나?”
“멸치와 생선도 먹으면 안 되나?”
“맥주만 안 마시면 괜찮은가?”
이런 질문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특정 음식 하나만 피한다고 통풍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통풍 관리에서는 체중, 음주, 당이 들어간 음료, 식습관, 신장 기능, 복용 약물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경우 적절한 체중 감량은 요산 수치를 낮추고 통풍 발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NIAMS)
통풍 관리에서 기억할 음식표
- 구분대표적인 예관리 방법
| 주의가 필요한 음식 | 내장류, 붉은 고기, 일부 해산물 | 섭취량과 빈도 줄이기 |
| 특히 주의할 음료 | 술,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 가능한 한 줄이기 |
| 균형식에 활용 | 채소, 과일, 통곡물 | 적절히 섭취 |
| 단백질 식품 | 저지방 유제품, 적정량의 가금류 등 | 전체 식단 균형 고려 |
| 체중 관리 | 과식, 고열량 식사 | 적정 체중 유지 |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소개한 통풍 관련 식품 정보에서도 육류와 내장, 고등어·청어 같은 일부 등 푸른 생선 등 퓨린이 많은 식품을 주의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곡류, 감자·고구마, 유제품, 달걀, 채소와 과일 등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소개합니다.
특히 술과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국립관절염·근골격계·피부질환연구소(NIAMS) 역시 통풍 관리에서 음주와 가당음료를 줄이고, 건강한 식사와 체중 관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NIAMS)
다만 “통풍에는 채소도 많이 먹으면 안 된다”처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통풍 식단의 핵심은 음식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사 균형과 체중, 음주, 당류 섭취 등을 함께 관리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소제목|통풍 치료, 아플 때만 약을 먹으면 될까?
통풍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도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했을 때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소염진통제(NSAIDs),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신장 기능, 위장관 질환, 다른 약물 복용 여부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반복적인 통풍 발작이나 통풍결절 등에서는 요산을 낮추는 장기적인 치료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요산강하제는 체내 요산을 낮춰 장기적으로 요산염 결정의 축적을 줄이고 발작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 계열에는 잔틴산화효소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 치료는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치료 목적핵심 내용
| 급성 발작 치료 | 현재 발생한 통증과 염증을 조절 |
| 장기적인 요산 관리 | 요산을 낮추고 재발 및 관절 손상을 예방 |
| 생활습관 관리 | 음주·가당음료·과식 등을 줄이고 체중 관리 |
| 정기적인 검사 | 요산 및 신장 기능 등 개인 상태 확인 |
| 약물 관리 |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기 |
통풍 발작이 왔을 때 기억할 것
갑자기 관절이 심하게 붓고 뜨거워지면서 통증이 발생했다면 억지로 걷거나 운동하기보다 해당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과 다리 올리기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 발생한 심한 관절염은 통풍 외에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열이 동반되거나 관절이 심하게 붓고 빨개지면서 전신 상태까지 나빠진다면 단순 통풍으로 생각하고 버티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감염성 관절염처럼 빠른 치료가 필요한 다른 질환과 감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젊은 분인데도 관리가 힘들어 고생하시는 분을 많이 봤습니다.
통풍은 ‘평생 참아야 하는 병’이 아니다
통풍은 한 번 발작이 지나갔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요산과 생활습관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고기를 먹었으니 통풍이 생겼다”는 단순한 결론도 아니고, “요산이 높으니 무조건 통풍이다”라는 생각도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의 요산 수치와 신장 기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확인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통풍약을 처방받았다면 통증이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몸속에서 요산염 결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복적인 발작이 있거나 이미 통풍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의료진과 장기적인 요산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풍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음하지 않기,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줄이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균형 잡힌 식사하기, 필요한 경우 꾸준히 요산을 확인하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동안 요산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통증을 없애는 것보다 다시 아프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건강정보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자료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특히 신장질환, 고혈압, 위장질환 등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통풍약이나 식단을 임의로 변경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