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검사 (긴장감, ITP 전략, 펀치리스트)
처음 검사 날을 맞았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확인 절차 정도로 생각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22년을 조선소에서 일하며 깨달은 건, 검사는 우리를 걸러내는 시험이 아니라 배를 완성하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것입니다. 선급 검사관, 선주 감독관, 내부 품질팀이 만나는 그 날은, 평범한 작업일과는 전혀 다른 공기가 흐릅니다. 검사 날의 긴장감 — 세 개의 눈이 현장을 본다저도 처음엔 검사 날을 그냥 '윗사람들이 오는 날'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일을 쌓아가면서 그 무게감이 달리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이 평소보다 유독 깨끗하고, 고참들이 아침부터 서류 뭉치를 들고 다니는 그 날은, 배 한 척이 바다로 나갈 자격을 심사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조선소의 검사는 크게 세 주..
2026. 10. 26.